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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빌려줬는데, 못 받는 줄 알았어요

진짜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한테 돈을 빌려줬는데, 어느 날 갑자기 연락이 두절된 거예요. 처음에는 뭐 일이 있겠거니 했는데, 한 달 넘게 연락이 안 되니까 뭔가 이상하더라고요. 혹시나 해서 예전에 같이 일했던 곳에 물어보니 이미 그 친구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고 연락처도 바꾼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.

진짜 그때부터 덜컥겁이 났죠. 빌려준 돈이 적은 돈도 아니었거든요. 200만원이었는데, 제 월급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금액이라서 없으면 생활이 빠듯해지는 정도였어요. 어떻게 해야 할까 하다가 일단 내용증명이라도 보내볼까 싶어서 법무사 사무실에 한번 알아보려고 했어요. 근데 알아보니 생각보다 복잡하더라고요. 사실 저도 소송 같은 건 해본 적이 없어서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. ‘나홀로 소송’ 같은 걸 해보려고 검색도 해봤는데, 막상 하려니 엄두가 안 났어요.

그러다가 우연히 인터넷에서 ‘떼인 돈 받아드립니다’ 이런 문구를 봤어요. 처음에는 사기 아니냐고 의심했는데, 자세히 보니 합법적으로 채권 추심을 하는 곳이더라고요. 좀 더 찾아보니 이런 데는 소액 사건도 많이 다루고, 제가 빌려준 200만원 정도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해서 연락을 해봤죠. 일단 상담은 무료라고 해서요. 그쪽에서 제 상황을 듣고는, 제가 가지고 있는 증거가 있는지 물어보시더라고요. 저는 계좌이체 내역이랑, 돈 빌려줄 때 주고받았던 카톡 내용을 가지고 있었거든요.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셨어요. 심지어는 상대방이 어디 사는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도, 그걸 알아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. 나중에 안 사실인데, 그분들이 신용정보 조회 같은 걸 해서 주소를 찾아낸다고 하더라고요.

그래서 일단 위임을 했어요. 맡기고 나니 마음은 좀 편해졌는데, 그래도 언제쯤 받을 수 있을지, 받을 수는 있을지 계속 불안하긴 했어요. 몇 주 기다리니까 그쪽에서 연락이 왔는데, 상대방한테 연락이 닿았고 합의를 시도해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. 처음에는 200만원을 다 받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, 그쪽에서 잘 조율해줘서 결국 180만원을 돌려받기로 했어요. 사실 20만원은 좀 아쉽긴 한데, 그래도 못 받을 줄 알았던 돈인데 이렇게라도 받게 돼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.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느낀 건, 역시 전문가한테 맡기는 게 훨씬 빠르고 정확하다는 거였어요. 혼자서 끙끙 앓았으면 아마 아직도 받지도 못하고 속만 끓이고 있었을 거예요. 돈을 빌려줄 때는 꼭 이자가 얼마인지, 언제까지 갚기로 했는지 명확하게 받아두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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